삼성물산이 SK건설·삼성중공업과 함께 아프리카 제2의 원유 생산국인 앙골라에서 44억달러 규모의 대형 앙골라 산업개발 프로젝트를 따냈다.
삼성물산은 지난 22일부터 앙골라를 방문중인 현명관 부회장이 앙골라 산토스 대통령과 만나 1차적으로 44억달러에 달하는 정유공장과 해양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특히 삼성물산은 이번 공사외에 앞으로 앙골라 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개발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해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초 앙골라측과 앙골라 산업개발 전반에 걸친 사업제휴를 한바 있어 앞으로 이 지역의 섬유공장과 조선소 건설, 다이아몬드·동·철 등 자원개발, 항만·도로건설 등 8개 분야에 걸친 사업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29억달러 규모(약3조원)로 앙골라 남부 항구도시인 로비토에 하루 약 2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 오는 2004년 준공할 예정이라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또 해양설비 건설 프로젝트는 앙골라 최대 유전인 카빈다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시추, 저장하기 위한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17억달러 규모이며 프랑스의 스톨트사·삼성중공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앙골라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경제부흥을 위한 산업발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시장성이 큰 나라”라며 “이번 사업 참여로 아프리카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와의 우호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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