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TFT-LCD 설비 본격확장…세계시장 제품 대형화 대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4 04:53

수정 2014.11.07 13:30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업체들이 차세대 제품 시장 선점을 위해 신규 라인을 본격 가동하거나 곧 라인 도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54%로 TFT-LCD시장을 석권한 삼성전자는 세계최대기판(730㎜×920㎜)을 채용한 충남 천안공장의 4라인 가동을 당초 10월에서 이달 중순으로 앞당겨 대형 제품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회사 관계자는 “노트북·모니터용 LCD 사이즈의 확대 추세, 2003년쯤 대형 고선명TV(HD-TV) 본격시판 등에 대비한 신규라인을 본격 가동,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차세대 휴대폰인 IMT-2000용 TFT-LCD를 개발, 올 10월쯤 세계 최초로 휴대폰 컬러 화면용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모니터용 LCD 세계 1위업체인 LG필립스LCD는 이미 지난 5월 4세대 생산라인(기판 680mmX880mm)을 가동, 올해 110만개(13.3인치 기준)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경북 구미 3공단에 1조6000억원을 투입, 2002년 완공예정으로 세계 최초의 5세대 공장(960㎜×1150㎜)을 건설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4세대 라인에 이어 5세대 라인 구축에 들어간 것은 급성장하고 있는 대형 모니터용 LCD시장과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 TV용 LCD시장에서 우위를 다지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세계시장 10위권인 현대전자는 이달 들어 이천공장의 3라인(3세대)을 본격 가동, 올해말까지 총 150만개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최근 4세대 라인 도입 검토작업을 마무리, 구체적 시기와 규모 등을 확정짓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TFT-LCD 세계시장은 지난해 대비 약 36%성장, 사상 처음으로 3000만대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에 이어 주력 수출상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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