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정주영씨 차 지분 순차적 매각 유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4 04:53

수정 2014.11.07 13:30


현대가 6일 발표할 자구계획안 내용 중 자동차 계열분리 문제는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지분 6.1%를 일정한 시한을 정해놓고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정 전명예회장의 지분 6.1%(1262만7000주)는 현대자동차 주식가격 1만5000원 기준으로 1894억원에 달해 일시에 매각할 경우 증권시장에 큰 혼란이 초래되기 때문에 순차적 매각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관계자는 이날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현대산업개발이나 성우와 같은 친족 계열사에 정 전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6.1%를 넘기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자구 계획안에는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유가증권 매각 계획이 포함될 것”이라며 “중공업의 계열분리는 지급보증 문제와 출자관계 정리 때문에 단기간에는 어렵지만 예정보다 1년 빠른 2002년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중공업 지분 매각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러나 “ 6일 발표 내용에 3부자 퇴진에 대한 명확한 방법 제시와 가신 퇴진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다른 관계자는 4일 “이미 계열분리에 관한 큰 틀은 마무리됐고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해 이르면 5일중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동차 계열분리안을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6일로 예고되어 있는 발표가 이루어지면 잘 해결되리라 본다”며 정부에서 납득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3일 현대중앙병원에 입원했던 정 전명예회장은 7일 오후 퇴원해 청운동 자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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