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 투데이-최무영 아코테크 사장]中-美 현지법인 설립 잰걸음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6 04:53

수정 2014.11.07 13:29


최무영(41) 아코테크(주) 사장은 요즘 사업의 성공을 증명이라도 하듯 잦은 해외출장으로 바쁘다.지난달에는 텔레콤차이나를 통해 첫발을 내딛은 중국시장 확대를 겨냥,현지를 다녀왔고 세인트루이스 등 3곳에 미국내 마케팅사무소를 설립하기 위해 미국에도 갔다왔다.또 9월초에는 유럽시장 진출 협상차 독일도 방문할 예정이다.
최사장은 “아코테크는 초고속 통신망에 사용되는 칩셋제조와 공정자동화 등 모두 7개부문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무한기술투자 등으로부터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지금도 국내외로부터 많은 투자제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2∼3년후에는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일류회사로 키우겠다”며 성공했다는 주변의 시각을 일축했다.
최사장은 사람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사업을 시작했던 96년,기술 하나만 믿고 사업에 뛰어들었던 그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상당한 시간동안 외국에 있었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전혀 형성돼 있지 않았던 게 큰이유였다.그러나 솔직함을 무기로 사람을 설득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뢰를 쌓아 마침내 성공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내부적으로도 직원들과의 인화를 중시한다.“사업영역 자체가 사람이 하는 일이라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지요.” 그래서 직원들과 자주 술자리도 만들곤 한다.또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고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해 스스로 주주들을 설득,사원들에게 주식을 대거 나눠주기도 했다.이제는 회사의 성공이 곧 직원 개개인의 성공으로 직결되는 시스템이 갖춰진 것이다.
최사장은 자신을 ‘만년 공학도’라고 표현한다.대학을 거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전자·정보통신 등 오로지 공학만을 공부했고 직장경력도 삼성전자 기흥연구소에서 6년간 근무한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당연히 경영이나 인재관리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최사장은 ‘사장 노릇하기’ 가장 힘든 이유가 자신의 경영마인드 부족에 있다고 털어놓았다.그래서 경영을 전담할 공동 CEO를 영입하거나 시간을 쪼개 스스로 경영대학원을 다닐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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