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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언론인, 언론교류원칙 합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청으로 방북중인 남측 언론사 대표단은 6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 회의실에서 정하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장, 최칠남 노동신문 책임주필 등 북한 고위언론 관계자들과 연석회의를 열고 남북 언론과 언론인 교류를 추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방북단 전원과 북측 대표 20여명이 참석해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양측은 남북화해, 민족단합, 궁극적 통일에 이르기까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방북단 체류기간에 언론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문을 공동으로 작성하기 위해 양측이 소위원회를 구성, 실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회의에서 남측 대표들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양측 언론이 민족적 공감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면서 “앞으로 남북언론 대표들이 자주 만나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자”고 제의했다.
북측 대표들은 이에 대해 “이 시점에 언론이 민족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두고 우리 후손들이 역사적 평가를 내릴 것”이라면서 “양측 언론이 6·15선언 실천의 길잡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이 이 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언론 대표들이 편리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했다”고 말하자 북측은 수락의 뜻을 밝혔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