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은 사업번창의 희망을 담아 새해 첫 날이나 매분기의 첫째 날 또는 그달의 첫째 날처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날짜에 회사를 세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지역 주요 기업체 2853개를 대상으로 창립일자를 조사한 결과 새해 첫날과 하반기 첫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굴지의 타월업체인 송월타올㈜을 비롯한 182개사가 새해 첫날 창업해 전체의 6.4%로 1위를 차지했고,7월1일을 창립일로는 고무장갑으로 유명한 태화라텍스㈜ 등 165개사(5.8%)가 뒤를 이었다.
이를 포함해 매달 1일 창립한 회사는 모두 1083개로 전체의 38%에 달했다.
월별로는 1월이 392개사로 으뜸이고 7월(324개사),4월(273개사),5월(244개사),3월(235개사) 등의 순이었다.
또 분기별로는 1분기에 801개사(28.1%)가 창립됐고 2분기(715개사),3분기(704개사),4분기(633개사)였다.
매월 첫째 날에 창립된 회사수를 월별로 비교해보면 1월1일(182개사)과 4월1일(125개사),7월1일(165개사),9월1일(93개사)이 같은 분기 내 다른 달의 첫째 날보다 창립회사수가 최저 50%에서 최고 3배나 많았다.
이밖에 자신이나 자녀의 생일 등 기념일에 맞춰 회사를 세운 경우도 적지 않았다.
기업인들은 “창업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기업인으로서 성공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밝은 미래를 염원하고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새해 첫 날이나 매달 첫째 날을 택해 회사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창립한 회사들이 대체로 번성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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