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1.1로 나타나 지난달의 91.4에 비해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이로써 지난달 18개월만에 100이하로 반전한 기업경기지수는 2개월 연속 100 이하를 기록하며 경기조정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 이하면 이 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전경련은 매출액기준 600대기업을 대상으로 8월 기업경기동향을 조사,이같은 결과를 7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처럼 기업체감경기가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로 여름 휴가철로 인한 작업일수 감소,일부 업종의 비수기 진입 등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금융권 구조조정,현대사태 등으로 인한 국내경기 불안 때문으로 풀이했다.그러나 계절조정 BSI가 원지수와 비슷한 수준인 91.2로 나타나 최근 기업체감경기의 급격한 하락은 계절적인 요인보다는 경기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업의 매출액 비중을 반영하는 매출액 가중 BSI는 원지수보다 다소 높은 101.4로 조사돼 지난달보다 소폭 개선되는데 그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94.3,비제조업이 79.3을 기록하여 제조업보다 비제조업의 체감경기 하락폭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낮은 것은 부진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75.0)이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하반기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유통(64.3)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여기에 그동안 호조세를 보이던 정보통신(78.9)도 지난달(105.3)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비제조업의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중에는 경공업(87.8)의 부진세가 중화학공업(97.0)보다 클 전망이다. 경공업 중에는 특히 나무 및 나무제품(55.6),섬유 및 의복(71.4)의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중화학공업 중에서는 정유(75.0),일반기계(81.6) 등의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 aji@fnnews.com 안종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