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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재경, ˝현대 시장요구 들어야˝…새 경제팀, 재벌 부당내부거래 근절 촉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7 04:54

수정 2014.11.07 13:27


새 경제팀은 채권은행단이 현대그룹에게 요구한 자구노력 방안을 이른 시일내에 수용,이행해 줄 것을 재차 요청하는 한편 재벌의 부당내부거래 근절을 촉구했다.

진념 신임 재경부장관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문제와 관련,“채권단이 그룹에 요청한 사안에 대해 현대그룹은 그룹을 위해서,그리고 국가경제운영과 대내외 투자가를 위해 성실하게 시간을 늦추지 말고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일관성과 계속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문제경영인 퇴진을 포함한 기업지배구조개선,자구계획,계열분리 요구 등 전임 경제팀의 요구사항을 새 경제팀도 일관성 있게 요구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지만 강도 측면에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근영 신임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대 문제는 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현대가 잘 협의해서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남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 2,3세들이 운영하는 벤처기업과 분사기업 등이 그룹의 위장 계열사인지를 가리고 부당지원을 막기 위해 현재 30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조사에만 한정된 계좌추적권을 위장 계열사 조사에도 발동할 수 있도록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안에 1∼4대 그룹과 이들 그룹의 분사기업,위장 벤처기업에 대해 강도높은 부당내부거래를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장관은 공적자금과 관련 “이제까지 투입한 공적자금을 투명하게 알리고 추가조성이 필요하면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해 정면으로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과 개혁의 비중에 대해 “안정과 개혁을 대칭적으로 구분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새 경제팀은 팀워크를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hbkim@fnnews.com 김환배 황복희 정민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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