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의 TFT-LCD시장 진입과 저가공세에 국내 업체들이 전략적 대응방안을 마련,수성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6개 업체가 최근 TFT-LCD 양산에 돌입,수주경쟁에서 저가 공세를 펼침에 따라 TFT-LCD가격은 올초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이에 대비,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은 대만보다 앞선 생산성과 기술력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만이 생산수율에서 국내업체에 비해 10∼20%정도 뒤져 있을 뿐 아니라 15인치 이상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 양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또 기존 CPT모니터의 LCD 대체추세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 경쟁력이 뒤진 대만업체의 상당수가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만은 드라이브 칩 등 핵심부품조달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삼성은 지난해부터 생산수율 향상과 부품조립방식 개선으로 제조원가를 낮췄고 중소형 휴대폰용 컬러 LCD,17인치 이상 대형 제품 등 첨단기술제품으로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LG의 경우 계열 반도체공장과 기판 및 각종 화학제품공장 등을 통해 부품공급이 원활한 편이다.
LG필립스LCD의 경우 대만의 주력인 13.3인치∼15인치급 노트북용 제품 생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그동안 의료기기·항공기용 등 응용 LCD 공급에 주력,가격하락의 영향이 덜한 편이다.
이 회사는 관계자는 “18.1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 생산을 확대하고 노트북·모니터용 LCD 생산위주에서 탈피,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LCD-TV,카 네비게이션·메디컬용 LCD,고해상도 제품으로 차별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또 차세대 라인 조기완공으로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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