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철강B2B 선점경쟁 각축…유통업체 35개회사 스틸엠닷컴 설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8 04:54

수정 2014.11.07 13:26


올들어 철강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던 기존 철강업체와 무역상사들간의 양자 경쟁구도가 최근 철강 유통업체들의 가세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이디에스(대표 장양수)와 수도권 지역의 철강재 유통업체 35개사가 합작한 스틸엠닷컴(steeiM.com)은 최근 온라인상의 실거래에 돌입했다.올들어 철강 B2B시장 진출을 선언한 업체는 많았지만 사실상 ‘B2B다운’ 거래에 본격 나선 업체는 스틸엠닷컴이 처음이다.
◇스틸엠,철강 B2B 본격 가동=지난달 24일부터 철근·H빔·I빔 등 8개 제품군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스틸엠닷컴에 참여한 업체는 인천 남창철강·시화 백산철강·시흥 광영철강 등 전국 규모의 유통네트워크를 보유한 35개사.현재 스틸엠닷컴의 이용횟수는 1일 4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거래업체수는 250개사에 이르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거래 규모(물량기준)는 주 1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으나 이달말부터는 월 20억원,올 연말에는 1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철강 B2B,선점 경쟁 가열=이렇듯 철강유통업체들이 B2B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내 시장의 선점경쟁 구도도 복잡해졌다.
최근까지만해도 포항제철·연합철강 등 철강업체와 종합상사들이 B2B시장을 놓고 경쟁을 해왔다.포항제철의 경우 일단 이달부터 열연·냉연·후판 등의 재고제품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연합철강도 지난 1일 철강전문 웹사이트를 개설,냉연제품과 표면처리제품에 대한 거래에 나섰다.동국제강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0억원을 투자,철근 중후판 H빔을 인터넷상에서 팔 예정이다.이에 맞서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 등은 해외업체들과 손잡고 시장공략을 준비중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미국의 카길,스위스의 두페르코,룩셈부르크의 트레이드아베드 등 3개사와 함께 철강 전자상거래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으며 SK글로벌도 홍콩의 아이스틸아시아닷컴과 B2B업체 설립을 추진중이다.또 현대종합상사는 지난달 홍콩 웰넷홀딩스와 B2B 철강거래합작사이트인 스틸앤메탈닷컴을 설립,시험사이트를 가동중이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