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2000년대 종합상사의 성공열쇠’인 인터넷 사업 추진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매출액을 놓고 볼 때 아직은 ‘라이벌’ 삼성물산을 간발의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삼성물산이 올해초부터 인터넷 부문에서 선두로 나서,업계 순위가 언제 뒤집힐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3월 ‘N-경영선포식’을 통해 오는 3·4분기 중에 집중 추진키로 했던 전자상거래, 인터넷방송, 전자화폐, 물류, 정보기술(IT) 등 인터넷사업을 한달 정도 앞당겨 출범시키고 있다.현대종합상사가 지난 7일 SBSi와 현대백화점과 공동으로 합작투자해 설립키로 한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 인터넷방송사는 오는 9월 중으로 예정돼 있었다.
특히 8일 코오롱정보통신, 대만 쿠스그룹, 싱가포르의 ST텔레미디어와 벡스컴(BeXcom)사와 공동으로 설립키로 한 기업간(B2B) 솔루션 합작법인 ‘벡스컴 코리아’(BeXcom Korea)는 당초 정보기술(IT) 사업 추진 계획에 없었다.인터넷 관련 솔루션 판권 취득 및 해외 마케팅 지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다 벡스컴사를 알게 돼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종합상사는 또한 선박, 화학, 철강, 정보통신, 기계 등 중점사업 5개 분야에서 유일하게 B2B 전자상거래 구축이 안된 기계부문은 예정보다 한달정도 이른 9일 B2B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구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자결제 및 전자화폐 사업, 국내외 물류전문 업체와의 합작, 전자상거래 전문 물류 회사 설립 등 오는 9∼11월께 예정된 인터넷사업을 최소 한달정도 앞당겨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현재 삼성물산이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국내 종합상사들의 전자상거래 진출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향후 기업들의 전략수정과 노력 여하에 따라 인터넷 부문의 판도변화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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