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공석 産銀총재 누구…안팎서 說무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9 04:54

수정 2014.11.07 13:25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가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옮겨가면서 공석이 된 총재 자리를 놓고 금융계 안팎에서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가장 유력시되는 인물은 엄낙용 재정경제부차관. 전통적으로 재경부 차관급에서 산은총재직을 맡아왔고,엄차관 역시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엄차관은 재경부에서 내국세,관세,금융 등을 두루 섭렵했고 친화력이 뛰어나 정부와 호흡을 맞추면서 산은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엄차관 본인도 산은총재직에 반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발등의 불인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재경부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데다 진념 신임 장관이 경제기획원 출신이어서 진장관 보좌를 위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엄차관이 유임될 경우 이정재 금융감독원 부위장이 다음 순위로 꼽힌다. 이부위원장은 이경재 기업은행장의 친동생으로 이기호 경제수석,양만기 수출입은행장과는 행시 8회 동기. 그러나 지금까지 기관장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

양만기 수출입은행장의 산은 총재 이동설도 나오고 있다.
재경부 출신인 양행장은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에서 2년 4개월 동안 대과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본인의 강력부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품수수설과 관련,구설수에 올랐던게 흠이다.


이밖에 신명호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와 정철조 산은 부총재 등도 거명되고 있지만 신부총재는 임기제(5년)에 묶여있고 정부총재는 기존 관례에 비춰볼 때 내부승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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