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디지털 상임위로 불리우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위원장 이상희)가 ‘벤처정신’에 충실하고 있다.
국회법 개정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로 국회가 공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9일 간담회를 소집하는 등 당초 약속했던 ‘무파행’ 선언을 실천에 옮겼기 때문이다.
과기정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관련 소위 구성 및 ‘현장 상임위’ 개최를 위한 국회법 개정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난달 강남 ‘테헤란밸리’에서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10월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상임위 개최를 추진키로하고 민주당 남궁석,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을 준비 간사로 선임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현장 상임위’를 가로막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자며 국회법52조 2항에 ‘위원장이 교섭단체 간사의 동의를 얻어 위원회가 의결할 경우’ 국회 밖에서 상임위를 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분야별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상시적인 사이버 간담회를 개최,토론함으로써 위원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집중논의했다. 그러나 IMT-2000 사업과 관련한 소위 구성문제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별도의 소위는 구성하지 않키로 하고 상임위 전체회의를 통해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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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92@fnnews.com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