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채권단은 9일 현대로 하여금 금주중 시장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획기적인 자구책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채권단은 현대측이 검토하고 있는 선계열분리-후 자구계획 발표안에 대해 난색을 표명,현대측의 계획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개혁의 틀을 연말까지 확실히 마무리짓고 특히 기업부실 조기정리와 금융구조 조정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또 규제완화를 강도높게 추진하기 위해 부처의 예산편성시 규제완화 여부를 반영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진념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개각후 첫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진념장관은 현대 문제와 관련, “시장을 외면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으며 우리의 경우에도 이런 원칙이 분명히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영 신임 금감위원장도 이날 오후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로 하여금 금주안에 시장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자구계획을 제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도 현대측이 검토하고 있는 선계열분리-후자구계획 내용의 자구계획안 발표 이원화에 대해 난색을 표명했다.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계열분리보다 자구계획이 더 중요하다”며 “자구책을 먼저 내고 부채를 줄이는 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 자구계획을 19일 한도로 못박았지만 될 수 있으면 이번주내에 3개항 내용을 함께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주에 한번 열던 경제정책 조정회의를 앞으로 한달간은 매주 개최하기로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 정민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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