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정일위원장, 한반도 철도망 日 지원토록 푸틴에 요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0 04:54

수정 2014.11.07 13:25


【도쿄=연합】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지난 7월 중순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통해 남북한 철도 연결 및 한반도철도망 정비에 대한 일본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북·일 관계에 밝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9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위원장은 7월19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 한반도 철도망 정비 구상이 거론됐을 때 이같은 메시지를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에게 전달해 주도록 푸틴 대통령에게 구두로 부탁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오키나와(沖繩)에서 개최된 주요 8개국(G8) 정상 회담이 끝난 뒤인 7월23일 모리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김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통신은 이 자리에서 김위원장이 일본에 요청한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으나,일·러 양국은 이것이 ‘자금 지원’ 요청인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 소식통은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모리 총리와의 정상 회담에서 김위원장으로부터의 메시지라는 언급은 전혀 하지 않은 채 “(한반도) 철도망 정비 등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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