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건설업체중 38개사가 법정관리나 화의,워크아웃 상태이고 법정관리 신청한 업체가 1개사로 파악되는 등 건설업계의 붕괴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 51위에서 100위까지의 중견업체 가운데 무려 24개가 관리기업에 포함돼 중견업계 기반이 와해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최근 530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시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업체 가운데 39%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화의 등 관리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100대 업체중 법정관리 15개사, 화의 13개사, 워크아웃 10개사며, 법정관리를 신청한 업체는 1개사로 각각 조사됐다고 공제조합은 설명했다.
건설공제조합은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까지 단 2개사에 불과했던 법정관리·화의·워크아웃업체가 지난 98년과 99년에는 각각 15개사씩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다시 7개사가 더 늘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난개발에 따른 토지이용 규제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위축 등으로 인해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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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sik@fnnews.com 김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