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대우, 적자 해외기업 매각 방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0 04:54

수정 2014.11.07 13:24


【하노이=연합】대우그룹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120여개의기업중 적자가 나는 상당 부분의 기업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무역부문 이태용 사장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 판반카이 베트남 총리를 만나 이같은 방침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은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우그룹 산하기업의 처리문제에 대해 카이 총리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일부 흑자를 내는 기업은 그대로 끌고 가겠지만 기타 적자를 내는 기업은 모두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하노이 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적자기업에는 하노이에 나와 있는 20개 대우그룹 기업 중 흑자를 내고 있는 오리온하넬, 올해부터 전망이 밝아진 대우자동차의 현지법인 비담코 등을 제외한 많은 수의 기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사장의 이같은 설명에 카이 총리는 베트남이 어려운 시절 과감한 투자를 해 준 대우그룹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도 대우가 더 많이 투자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베트남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우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대우의 업종분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사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대우사태에 대해 불안해 하는 베트남측에 대우측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베트남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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