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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정몽준의원…˝한국여행 위험˝美국무부에 항의서한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1 04:55

수정 2014.11.07 13:23


“한국은 위험한 나라가 아닙니다.

대한축구협회회장과 FIFA부회장을 역임하며 ‘문화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11일 미 국무부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국 여행 경고문’을 게재한 데 대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 대사에게 항의서한을 보냈다.
정의원은 서한에서 “한국내에서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이런 공고가 나왔다는 사실과 마치 한국이 한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미국민의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또 정의원은 “미 국무부의 과민반응이 한미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불신과 오해의 골을 깊게할 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국내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여러 건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발생했다”면서 한국을 여행하는 미국인에 대해 조심할 것을 경고하는 ‘여행자 유의사항’(Travel Advisory)를 게재했다.
‘2002년 월드컵’을 발판으로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는 정의원은 최근 현대 사태로 인해 조용한 행보를 해왔으나 국회통일외위 소속의원답게 국익보호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여 더욱 눈길을 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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