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사태 해결]재계 반응…기업자금 숨통 트길 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3 04:55

수정 2014.11.07 13:21


현대건설 자구계획과 계열분리안에 대한 현대·채권단·공정위의 막판 절충이 13일 극적 타결로 매듭 지어지자 재계에서는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무엇보다 재계는 현대사태 이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던 자금시장 경색이 이번 타결로 완화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숨통이 트이기를 희망했다. 또 시장과 정부가 원했던 방향으로 자구안과 계열 분리안이 확정된만큼 현대 사태를 둘러싸고 더 이상의 혼란이 빚어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애초 채권단의 요구가 광범위하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구계획을 마련하겠다던 현대의 한 관계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북한에서 돌아온 뒤 직접 관계당국을 찾아다니며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애쓴 결과 조기 일괄타결이라는 결실을 맺었다”고 자평한 뒤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평소 의중도 충분히 반영된만큼 더 이상의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현대가 자구안을 계획대로 신속하게 실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또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자금시장 경색에다 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다른 기업들까지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본다”며 “생각보다 빨리 자구안이 타결돼 다행스러우며 무리없는 자구 일정 추진을 바란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조기 수습의 가닥을 잡았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라며 “현대사태로 인해 기업어음(CP)시장이 자금조달처로서의 역할을 못하는 등 대다수 기업들이 애로를 겪었으나 이번 자구안 확정이 경제 상황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aji@fnnews.com 안종일·배수연·김수헌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