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현대그룹구조조정본부장은 13일 발표한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안을 포함한 자구계획안과 관련,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자구계획안을 마련했으며 지배구조개선안도 공정거래위원회와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자동차 지분 6.1%를 매각키로 결정한 이유는.
▲공정위의 법적 해석과 시장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뜻에서 정 전명예회장께 자동차 지분 매각을 건의한 것이고 명예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현대 상선과 중공업 주식 전량을 교환사채(EB) 형태로 매각하는 이유는.
▲현대 중공업이나 상선 주식이 낮게 평가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동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수익성 확보도 고려했다.
―현대상선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 현대건설과 연결고리가 끊겨 지배구조의 근간이 흔들릴 우려가 있는데.
▲꼭 지분 관계를 유지해야 된다는 법은 없다. 각 개별회사가 연결과 유대는 유지하되 독립 계열사로 나가야 할 때다.
―중공업과 상선 지분은 언제까지 매각할 계획인지.
▲중공업 주식은 주거래 은행 담보로 돼 있는 것이 많아 채권단과 상의, 결정해야 할 사항이 많다. 결정이 되는대로 매각할 것이다.
―정 전명예회장이 매각하는 자동차 지분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인수할 가능성이 있나.
▲정 전명예회장의 뜻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께서 모를리 없다. 굳이 전명예회장이 매각한 주식을 취득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본다.
―자동차 계열분리 신청 시기는.
▲서류 준비가 되는대로 계열분리 신청을 할 것이다.
―이번 문제와 관련, 정 전명예회장은 언제 만났으며 건강은 어떤지.
▲정 전명예회장은 이런 뜻을 늘 말씀해 오셨고 최근에도 확인한 바 있다.
고령으로 건강이 안 좋으시지만 생각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료한 판단을 스스로 내리신다.
/ sooyeon@fnnews.com 배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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