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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200조 시장을 잡아라]계층- 테마별 맞춤카드 봇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5 04:55

수정 2014.11.07 13:20


자기에게 맞는 카드를 고를 경우 여성 고객은 미용실 할인 혜택을 받고 골프 애호가는 골프용품 할인 구입과 골프 클리닉을 받을 수 있다.고객의 성별이나 신분에 맞춰 필요한 상품의 할인 서비스나 활동 공간의 예약·할인·무료 입장 등 혜택을 주는 이른바 ‘맞춤형’ 카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카드사들이 내놓은 특정고객 전용카드는 여성·골프애호가뿐만 아니라 저명인사·해외여행 유학생·문화 애호가·교원·경찰·의사·주부 등 다양한 계층의 고객 대상상품이 나와 있다.

카드사들은 이런 특화 카드를 통해 직군별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여성전용 카드=LG캐피탈이 지난해 9월 출시한 ‘LG레이디카드’는 성형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12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얼굴에 1㎝ 이상의 상처를 입었을 경우 성형수술비와 치료비를 최고 1000만원까지 지급해준다.이밖에 영화관람 우대할인·롯데백화점 무이자 할부·토털웨딩 서비스 등 여성을 위한 각종 혜택을 준다.LG캐피탈은 20∼30대 남성고객을 위한 LG2030카드도 내놓고 있다.

외환카드의 여성 전용인 ‘i.miz카드’도 성형보험 무료가입과 미용업체 할인 등 비슷한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여성고객 확보에 나섰다.지난달 19일부터 판매된 이 카드는 일주일 동안 26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국민카드의 ‘eQueens’는 여성 전용 복권 시행을 통해 여성고객을 겨냥하고 있다.이 카드는 여성이 즐겨 이용하는 가맹점 쿠폰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문화·골프 애호가 전용 카드=국민카드의 ‘AD아마데우스국민카드’는 공연기획사인 AD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하는 인기가수의 콘서트 관람권을 구입할 때 10%할인 혜택을 준다.또한 이용금액의 4%는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LG드림골프카드’는 카드이용확산과 골프대중화를 함께 겨냥한 상품이다.이 카드는 초보골퍼를 위해 각종 용품의 저가 매입과 유명골프장에서 용품 조정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준다.초보 골퍼가 장비 구입을 마치면 서울에서만 18개 이상 골프장에서 월회비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뿐만 아니라 골프장 부킹 상황 안내도 받고 골프 클리닉을 통해 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도 있다.

◇특별 직군 전용카드=국민카드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 고객을 대상으로 이용금액의 일부를 한국어린이보호재단에 기부하는 ‘의사카드’를 판매중이다.이 회사는 전현직경찰 공무원을 대상으로 경찰공제회에 기부금을 제공하는 경찰가족카드, 유치원·초중고 교사·대학전임강사를 대상으로 장학회에 기부금을 제공하는 교육자카드도 내놓고 있다.

비씨카드도 대한의사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사용액 0.1%를 의협 기금으로 적립하는 의협제휴카드, 교원공제회원 대상 교원공제회 카드, 공인회계사회 카드 등을 판매중이다.

이밖에 외환카드는 해외배낭여행을 하는 학생과 유학생을 위해 6월부터 ‘I&World카드’를 선보였다.이 상품은 해외에서 미화 5000달러까지 현금 인출이 가능하고 유학 수속비용 할인 등 유학생을 위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주부전문 포털사이트인 주부닷컴과 제휴, 주부전용 카드를 판매중이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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