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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200조 시장을 잡아라]전자화폐시장도 '폭풍전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5 04:55

수정 2014.11.07 13:20


전자화폐 시장을 노리는 신용카드회사들의 발걸음이 매우 빨라지고 있다.


세계 양대 카드사인 비자와 마스타카드는 각각 ‘V캐시’와 ‘몬덱스카드’를 전자화폐로 선보인 상태. 여기에 금융결제원이 주도하는 ‘K캐시’와 민간 카드사들이 추진중인 ‘A캐시’ 등이 전자화폐 시장쟁탈전에 가세해 팽팽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두가지 이상의 전자화폐 사업에 동시 참여하고 있는 카드사들도 많다.


외환카드와 다이너스카드는 금융결제원 및 14개 은행들과 함께 ‘K캐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외환카드 관계자는 “금융결제원의 결제 기능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상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 화폐는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역삼동 지역에서 시범운영중이다.전자화폐 사용확장의 관건인 교통카드 기능추가는 현재 준비중이다.외환카드는 비씨카드·LG캐피탈과 함께 비자의 ‘V캐시’ 사업에도 추진중이다.

국민카드는 마스타카드의 국내 자회사인 몬덱스코리아와 제휴,‘몬덱스카드’를 운영하고 있다.몬덱스카드는 지난 6월27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가 시작면에서는 K 캐시를 앞섰다. 몬덱스카드도 K캐쉬와 마찬가지로 내년 중 교통카드 기능추가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카드·LG카드·국민카드는 카드사 중심의 컨소시엄을 구성,‘A캐시’ 사업을 추진중이다.아직 법인 설립등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나 마스타카드가 몬덱스코리아를 앞세워 한국에 진출하는 것에 대응해 국산카드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는 게 A캐시 출범의 계기가 됐다.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편의점 등에서의 소액거래와 전자상거래 결제·교통·주차 요금 지불 등에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아직 이름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산업자원부와 함께 별도의 전자화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2002년 월드컵때 시범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미국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 사업을 국내 대행하고 있는 동양카드는 전자화폐에 대한 별도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국 본사에서 전자화폐인 ‘E-card’ 사업을 수행중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필요한 때가 되면 언제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카드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시장 개척단계이므로 카드사들이 사업늘리기에 주력하지만 내년 이후부터는 회사별로 마케팅에 따른 전자화폐 상품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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