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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경유 가격인상폭 하향조정


정부는 수송용 연료로 이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와 경유 인상폭을 대폭 하향 조정한 안을 새로 마련, 다음주부터 부처간 협의 및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1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에너지 가격 체계 개편안중 LPG와 경유 가격의 인상폭을 하향 조정한 정부안을 마련, 다음주중 경제장관 간담회 등을 통해 부처간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초 에경연이 마련한 개편안은 휘발유와 경유·LPG 가격 비율을 100대70∼80대55∼65로 조정하는 것이 골자였으나 정부안은 경유와 LPG 가격 비율이 100대55∼65대40∼50 수준으로 대폭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에경연 개편안은 LPG 가격을 2.5배로까지 올려야 한다는 다소 ‘이상적인’ 조정안이었다” 며 “정부안은 에경연과 비교해 매우 ‘마일드’ 한 인상폭이 될 것이며 이번달 중 공청회 등 여론 수렴 절차를 거치겠다” 고 설명했다.

에경연이 제시한 인상안이 2002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되기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산자부는 하향 조정된 정부의 가격 인상안을 토대로 2002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수송용 경유와 LPG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장애인 및 택시기사 등을 대상으로 자동차세와 면허세 등 관련 세금을 면제 또는 경감하거나 보조금을 별도로 지급하는 등 지원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중이다.한편 주로 수송용 연료로 쓰이는 휘발유와 경유·LPG 가격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대44대27 수준을 보이고 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