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타이거 우즈 한 시즌 메이저 3승 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6 04:56

수정 2014.11.07 13:19



“더 이상 내 앞에서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를 말하지 말라. 그리고 나를 ‘신황제’라 불러달라.”
47년만에 단일시즌 메이제대회 3승 도전에 출사표를 던진 타이거 우즈(24)가 내심 하고 싶은 말이다.

17일 밤(한국시간) 켄터키 루이빌의 바할라GC에서 개막하는 USPGA챔피언십골프대회는 82회 역사를 자랑하는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우즈가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단일시즌 3개의 메이저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지 여부다.

지금까지 단일시즌 4개의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를 석권한 것은 53년 ‘전설의 골퍼’ 벤 호건이 유일하다.

지난해 챔피언 우즈는 “난 매년 열리는 4개의 메이저대회에 모든 초점을 맞춰 항상 우승을 목표로 치밀한 계획을 짠다”면서 “이번 PGA챔피언십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해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즈는 올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기록중이다. 23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세우는 등 샷감각이 절정에 달한 상태.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계기로 무적의 ‘독주시대’를 열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도 우즈가 올해 3개 메이저대회에서 35언더파를 기록한데 비해 어니 엘스,비제이 싱 등 여타 견제세력이 우즈 추격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즈의 우승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니클로스가 설계한 대회장인 바할라GC는 96년 대회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가 46명에 불과할 정도로 난코스다. 특히 3,4라운드에서는 단 한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할 정도였다.

게다가 골프장측은 개막을 앞두고 1,2번홀의 길이를 25야드씩 늘리고 벙커를 신설 등 난이도를 더욱 높여 이곳에서 한번도 플레이하지 않은 우즈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이 대회는 1916년 뉴욕의 브롱스빌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래 1917년과 1918년 1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됐을 뿐 해를 거듭할수록 스타탄생의 장으로 자리잡아 전세계 골퍼와 팬들을 설레게했다.


진 사라센이 22년 만 20세 5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챔피언으로 등극한 것을 비롯 월터 하겐과 잭 니클로스가 5차례 우승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는 등 각종 진기록을 쏟아냈다.

월터 하겐은 또 1924년부터 4년 연속 정상을 지켜 연승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스티브 엘킹턴과 콜린 몽고메리가 95년 캘리포니아의 리베리아CC에서 21언더파를 기록해 대회 최저타기록을 세웠고 올시즌 마스터스대회 우승자 비제이 싱 등 4명이 9언더파의 한 라운드 최저타기록을 보유중이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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