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참치시장 장기침체 활로개척 안간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6 04:56

수정 2014.11.07 13:18


참치시장이 지난 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제자리 걸음을 하자 동원·사조·오뚜기·오양수산 등 관련업체들이 판매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6년 연간 2500억원대까지 성장한 국내 참치시장은 IMF사태에 따른 선물수요 감소 등으로 이후 2400억∼2500억원대를맴돌고 있다. 주요 업체들도 판매 신장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참치시장이 5년 넘게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IMF에 따른 선물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도 주원인. 찌개용·술안주용으로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참치 대신 게맛살,햄,야채첨가물 등 다른 식품을 즐겨 찾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참치 소비가 줄어 들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동원산업은 칵테일참치·불고기참치 등을 출시해 대형할인점 등을 통한 무료시식회와 3억원을 내건 경품행사까지 실시하고 있다.
또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수산업부문(참치부문)을 식품부문(음료·마요네즈 등)에서 떼내 별도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오뚜기·사조산업 등 다른 업체들도 추석특수를 겨냥한 단체선물 특수판매 강화,물류부문의 제휴 등을 통해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참치시장의 판매둔화는 선물수요 감소와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 같은 양대 요인 외에 최근에는 어획고 감소까지 겹쳐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경우 관련업계의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bidangil@fnnews.com 황복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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