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출채산성 갈수록 악화…원화표시 가격은 하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7 04:56

수정 2014.11.07 13:17


수출업계의 사기를 좌우하는 수출채산성이 지난해 이후 계속 나빠지고 있어 수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원화표시 수출가격에서 생산비를 제외한 지표인 수출채산성은 지난 97년을 100으로 할 때 98년 106.8로 일시 개선됐으나 지난해 97.3으로 낮아진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89.4로 더욱 떨어졌다고 17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이처럼 수출채산성이 악화된 것은 원화표시 수출가격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9% 하락한 반면 생산비는 같은 기간 5%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즉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3.6% 상승했음에도 원화환율이 6.2%나 떨어져 원화표시 수출가격이 하락했으며 국내 자재비 안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원자재 가격과 금융비용이 각각 14.1%,14.2% 올라 수출생산비가 상승했다.
지난 98년 수출채산성이 나아졌던 것도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표시 수출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채산성이 악화되는 데는 원유 등 수입자재비 상승이라는 외부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으나 금융비 상승·원화환율 하락 등 국내적 요인의 영향도 크다”고 지적하고 “금리 및 임금·환율의 안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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