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부도 급증…창업 격감(한국은행 집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8 04:56

수정 2014.11.07 13:17


7월중 부도업체수가 급증하고 전월대비 어음부도율도 크게 높아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중 어음부도율은 0.35%로 6월의 0.16%에 비해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0.3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높아진 것은 한스종금과 세진컴퓨터랜드의 거액부도가 새로 발생하고 법정관리 중인 삼성자동차의 회사채 부도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7월중 부도업체수도 564개로 1월의 599개 이후 가장 많았다. 또 6월에 비해서는 15개가 늘어났다. 법인기업체의 부도는 296개로 6월보다 18개 감소했지만 개인사업체 중 부도난 곳이 268개로 33개 증가했다.
7월 들어서는 창업열기도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산 등 8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 3539개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6월에 비해서는 신설법인수가 409개 줄어들었다.

어음부도율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0.5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전남(0.44%)·대구(0.40%)등의 순이었다.
서울의 어음부도율은 0.36%였다. 6월중 0.73%로 가장 높았던 전주의 어음부도율은 7월 들어 0.12%로 크게 낮아졌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7월 이후 부도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왕성했던 창업열기마저 식고 있는 것은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경기논쟁과 관련,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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