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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황금알 거위서 애물단지 전락


한때 황금알 낳는 거위로 여겨졌던 스톡옵션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올들어 스톡옵션을 부여한 코스닥기업의 40%가 이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스톡옵션을 취소한 기업은 모두 37개사 47건으로 지난 한해 5개기업 7건에 비해 건수기준으로 6.7배나 증가했다.올해중 스톡옵션을 부여한 89개사의 40%가 자진철회한 것이다.

스톡옵션이 이처럼 외면을 받게 된 것은 최근들어 벤처기업간 인력이동이 활발해진데다 주가하락으로 스톡옵션의 메리트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취소사유는 다른기업으로 옮기기 위한 퇴사가 43건(8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진반납 3건,회사 손익구조 개선 1건 등의 순이었다.일부기업은 스톱옵션의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높아지자 향후 낮은 가격으로 스톡옵션을 다시 부여받기 위해 취소하기도 했다.또 스톡옵션 비용이 기업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미치자 이를 취소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월별로는 코스닥시장이 침체에 들어간 3월이후 취소건수가 크게 늘었다.지난 1월과 2월 모두 4건에 불과하던 취소건수가 3월이후 급증하기 시작, 5월과 6월중 각 9건에 달했다.특히 이달들어서는 이미 10건을 돌파 스톡옵션이 더이상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수단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줬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이 스톡옵션으로 인재를 유인하기보다는 수익모델 창출과 비전제시 등 내실경영으로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jklee@fnnews.com 이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