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부, 금융보험 재도약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0 04:57

수정 2014.11.07 13:15


동부그룹이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를 금융보험 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강 전 총리와 김준기 동부그룹회장간의 두터운 교분에서 출발한다.강 전 부총리는 동부 김 회장의 부친인 김진만 전국회부의장과 친분이 있는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조카사위다.게다가 김회장 부친은 현재 원로정치인 친목단체인 헌정회 회장직을 맡으며 신 전 국무총리와 잦은 만남을 갖고 있고 집안간에도 교류가 활발하다.동부 관계자는 “동부 김회장과 강 전 부총리와 20∼30년전부터 ‘형·아우’하는 절친한 사이”라며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영입 요인은 강 전 부총리가 ‘금융통’이라는 점이다.비록 IMF 환란 책임으로 불명예퇴진 했지만 강 전 부총리는 지난 30년간 한국은행·경제기획원·재무부 등 경제관련 요직을 두루거친 ‘정통경제관료이자 베테랑 정치인’이다.또 동부그룹은 30대 그룹 가운데 동양그룹과 함께 유일하게 금융보험분야을 특화하고 있는 대기업으로 김회장의 금융보험업에 대한 의욕은 대단하다.재계에서는 동부그룹이 이번 강 전 부총리 영입을 금융보험부문 강화를 위한 장기 포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강 전 부총리는 그 간 경제분야에서 쌓아 온 경륜을 민간부문에서 활용하려는 의욕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 전부총리 영입을 계기로 금융보험분야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지난 70년대 초반 동부상호신용금고,국민투자금융을 설립하며 금융분야에 뛰어들었고 80년대 들어 증권·화재해상보험(옛 한국자동차보험) 등을 인수하며 ‘금융보험그룹’의 모양새를 갖췄다.그 이후에도 생명보험,주택할부금융,창업투자 등에 잇달아 진출해 지난 91년에는 국내 최초로 ‘손해보험,생명보험,증권,신용금고업’을 포괄하는 금융보험전문 그룹으로 성장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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