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세계 10대 건설국 內 한국 9위 차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1 04:57

수정 2014.11.07 13:15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시장 점유율이 지난 98년 세계 8위에서 지난해에는 9위로 한단계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매출액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26%로 세계 10대 건설업체 평균치인 61.5%에 절반수준에도 못미쳐 국내 건설시장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건설경제협의회(회장 민경훈)는 미국의 세계권위 건설월간지 ENR지가 8월호에서 발표한 “세계 상위 225대 건설업체”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21일 말했다.

한건협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건설매출액은 33억5390만달러로 시장점유율 3.8%를 기록, 9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미국은 286억5390만달러로 전체시장의 24.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프랑스(156억1870만달러), 영국(139억770만달러), 독일(124억5470만달러) 순이었다.

세계 10대 해외건설국 가운데 아시아권 국가로는 일본이 115억5080만달러로 5위, 중국은 61억1180만달러로 7위, 그리고 한국 등 3개국이 랭크됐다.그러나 지난 98년에 비해 일본은 2위에서 5위로, 중국은 6위에서 7위로, 우리나라는 8위에서 9위로 각각 떨어져 아시아권 국가들이 해외건설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225대 건설업체 가운데 현대건설은 16억33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19위, SK는 7만6600만달러로 40위, 삼성물산은 5만7620만달러로 52위에 랭크되는 등 8개업체가 순위안에 들었다.미국의 벡텔그룹은 744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영국의 캐너PLG그룹은 654억달러로 2위, 스웨덴의 스칸스카AB는 598억4000만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225대 건설업체에 랭크된 국내 8개업체의 총매출액 대비 해외건설매출액 비중은 평균 26.6%로 세계 10대 건설업체의 평균치 61.5%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세계 10대 건설업체는 전체 해외건설매출액의 42%,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 4개국은 전체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등 해외건설시장에서도 국가별, 업체별로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