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정부 부처 4개팀제 운영을 본격화하고 차질없는 국정개혁을 펼칠 예정이다. 이는 오는 25일로 다가온 김대통령의 ‘국정2기’를 개혁의 새출발점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7일 개각이후 처음으로 22일 경제정책조정회의, 24일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회, 28일 사회·문화 장관회의, 29일 인적자원 개발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일관성 있는 개혁 추진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이번 팀별 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한반도 중심국가 건설’과 ‘4대부문 개혁 내년 2월 마무리’라는 국정지표의 차질없는 시행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우선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팀장인 경제부처 장관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국정2기의 출발점을 맞아 금융·기업 개혁 방향과 함께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의 병행 발전 추진 전략 등을 보고받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제팀이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문제 등 산적한 경제현안에 대해 중심으로 잡고 일관된 정책수행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김대통령은 박재규 통일부 장관이 팀장인 외교·안보팀의 회의기구인 국가안보회의에서는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를 ‘한반도 중심국가론’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외교·안보 역량을 집결시킬 것을 지시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산가족 상봉의 차분한 준비, 주변 4강외교의 강화를 집중 주문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최인기 행자부 장관을 팀장으로 하는 사회·문화 장관회의에 참석해 현안인 의약분업의 차질없는 시행, 집단이기주의 척결 방안, 생산적 복지의 정착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대책 등에 대해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송자 교육부 장관을 팀장으로 한 교육·인적자원개발 회의에서 교육입법을 통한 지식정보강국 건설, 평생 학습을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지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이 정부 부처를 4대 팀으로 나눠 관할하는 것은 정책혼선을 피하고 부처별 업무를 효과적으로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집권 2기 국정운영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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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