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신규 자동차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파키스탄에 차량을 대향 공급키로 계약을 맺으면서 이 지역 공략에 본격 나섰다.
현대종합상사는 파키스탄 자동차 조립생산업체인 ‘드완 파루크’사와 연간 5000만달러(약 550억원) 규모의 현대·기아자동차를 CKD 방식으로 장기 수출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CKD 수출이란 엔진과 트랜스미션,프레임,차체 등을 부품 단위로 공급해 현지에서 용접,도장,조립 및 시험을 거쳐 완성차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현지 국가에 고용창출 등의 효과를 주고 수출업체는 관세절감 등을 꾀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현대의 아토스 5000대,1t 트럭 2000대,기아의 프라이드 5000대 등 3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곧 슈마와 스포티지 등 중형승용차급 2000만달러어치의 수출 계약과 기아차를 군용 납품키로 하는 계약을 추진중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이와함께 이번주에 방문할 드완 파루크사 대표와의 면담에서 대리점판매와 인터넷판매를 병행한 자동차 판매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그동안 도요타,닛산,혼다,스즈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파키스탄 시장에 장기계약 형태로 진출함으로써 앞으로 파키스탄내 신규시장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파키스탄 신차판매는 승용차 4만2000대,상용차 2만1000대 등 모두 6만3000대에 이를 것으로 현대종합상사는 보고 있다.승용차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요타는 판매량이 지난해 7∼12월 4335대였고 같은기간 판매량은 4069대였으며 그 다음은 스즈키로 같은 기간 생산량은 2140대,판매량은 1996대였다.
파키스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874만8000달러로 98년에 비해 253.8% 증가한 후 올해 1∼5월 65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0% 증가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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