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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수술하니 공 더 잘 맞네…우즈등 프로골퍼 성적 향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2 04:57

수정 2014.11.07 13:14


싱글을 꿈꾸는 골퍼에게 한가지 희소식이 있다. 특히 시력이 나쁜 골퍼가 귀담아 들을 만하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세계적인 골퍼 80여명이 이미 입증한 타수 줄이기 지름길이다.

“레이저 수술로 시력을 높여라.”
USA투데이는 최근 미 프로 골퍼들 사이에 레이저 수술,특히 라식수술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즈가 대표적이다.

지독한 근시인 그는 지난해 10월 레이저 수술로 시력을 2.0,1.5로 높였다. 이후 벌어진 PGA 투어에서 6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나왔다.

우즈는 “그린을 읽는 눈이 좋아졌고 홀을 포함해 모든 것이 커 보인다”면서 “왜 진작 수술을 안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콘택트 렌즈를 끼던 우즈는 수시로 눈물이 흐르는 등 알레르기 때문에 심한 고생을 했다. 그는 또 “백스윙을 했더니 렌즈가 돌아가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눈 수술을 맡았던 마크 휘튼 박사는 우즈의 근시가 “얼굴 바로 앞에서 손가락을 셀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휘튼 박사에 따르면 콘택트 렌즈를 낄 경우 실제 크기보다 7∼10% 작게 보인다.

우즈만 효과를 본 것이 아니다. LPGA 투어의 로라 데이비스는 올 2월 라식 수술을 받았다. 시력은 양쪽 모두 2.0으로 좋아졌다.
바로 하루 뒤 벌어진 LA챔피언십에서 데이비스는 1라운드에서 67타를 치는 ‘맹타’를 휘두른 끝에 결국 우승컵을 가슴에 안았다.

데이비스는 “눈 수술이 결정타였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내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박세리도 지난해 말 라식 수술을 받았다.

/ paulk@fnnews.com 곽인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