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을 꿈꾸는 골퍼에게 한가지 희소식이 있다. 특히 시력이 나쁜 골퍼가 귀담아 들을 만하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세계적인 골퍼 80여명이 이미 입증한 타수 줄이기 지름길이다.
“레이저 수술로 시력을 높여라.”
USA투데이는 최근 미 프로 골퍼들 사이에 레이저 수술,특히 라식수술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즈가 대표적이다.
우즈는 “그린을 읽는 눈이 좋아졌고 홀을 포함해 모든 것이 커 보인다”면서 “왜 진작 수술을 안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콘택트 렌즈를 끼던 우즈는 수시로 눈물이 흐르는 등 알레르기 때문에 심한 고생을 했다. 그는 또 “백스윙을 했더니 렌즈가 돌아가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눈 수술을 맡았던 마크 휘튼 박사는 우즈의 근시가 “얼굴 바로 앞에서 손가락을 셀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휘튼 박사에 따르면 콘택트 렌즈를 낄 경우 실제 크기보다 7∼10% 작게 보인다.
우즈만 효과를 본 것이 아니다. LPGA 투어의 로라 데이비스는 올 2월 라식 수술을 받았다. 시력은 양쪽 모두 2.0으로 좋아졌다. 바로 하루 뒤 벌어진 LA챔피언십에서 데이비스는 1라운드에서 67타를 치는 ‘맹타’를 휘두른 끝에 결국 우승컵을 가슴에 안았다.
데이비스는 “눈 수술이 결정타였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내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박세리도 지난해 말 라식 수술을 받았다.
/ paulk@fnnews.com 곽인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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