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에서도 삼성의 독주가 무섭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4분기(생보사 회계연도로는 2000년 1·4분기)에 보험영업이익 5890억원,투자영업이익 6442억원 등 총 1조1476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냈다. 이는 세전 이익 2위를 기록한 대한생명(4090억원)보다 2.8배, 3위인 ING생명(430억원)보다는 무려 26.7배가 많은 것이다.
삼성생명은 4∼6월중 보험료 수입도 생보업계 전체 보험료의 절반을 넘보는 43.5%를 독식하며 시장지배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험료 시장점유율은 34.2%.
삼성화재의 활약도 대단하다. 삼성화재는 4∼6월중 4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2인위 동부화재(147억원)보다 3.2배나 많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계기로 브랜드 이미지를 보고 보험계약을 하는 가입자들이 크게 늘면서 98년 이후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난 4∼6월 생보업계가 전체적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도 따지고 보면 삼성생명의 흑자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이라며 “극심한 양극화 현상속에 국내 중소형 생보사들은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