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OTRA '벤처형'조직개편 단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2 04:57

수정 2014.11.07 13:14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KOTRA는 오는 10월1일자로 현재의 처·부·팀으로 나눠진 본사조직을 업무 성격이 비슷한 2∼3개씩을 묶어 하나의 팀으로 운영하는 ‘벤처기업형 팀제’로 개편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편되는 팀제는 각 팀별로 연간 사업계획을 짜고 매년 사업목표의 90%이상을 성취하도록 하는 목표관리제(MBO)를 도입하고, 팀장은 업무성취도에 따른 연봉제를 적용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이같은 팀제 개편은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다른 공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이라고 KOTRA는 밝혔다.
특히 팀장은 6개 처, 5개 실, 50개 부·팀의 1∼3급(단, 3급은 13년차 이상) 직원 가운데 직급에 상관없이 개별 능력을 평가해 뽑고, 팀원도 팀장이 직접 충원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한’ 조직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시그마테크놀로지사에 조직진단을 의뢰했으며 지난 18∼22일 전부서의 1∼3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팀제 개편에 따른 사업프로젝트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했다.이달 3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팀제 개편 및 팀별 연간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KOTRA는 또 101개 해외무역관과 11개 지방무역관은 본사 조직과 별도로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성과를 매년 평가할 계획이다.KOTRA는 이번 조직개편의 성공 여부는 본사 팀과 해외무역관·지방무역관에 대한 정확한 평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팀 개편시 조직평가를 전담하는 ‘경영지원팀’(가칭)을 신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관계자는 “능력있는 사람이 직급에 눌려 직접 사업을 진행시키지 못하고 지시만 받는 조직은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빠르게 변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맞는 디지털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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