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말 지하철 6호선이 완전 개통되면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인근도 신촌처럼 대형 상권이 형성될 수 있을까.”
지하철 6호선이 완전 개통되면 고려대 인근에는 안암역과 고려대역 등 2곳의 역이 생긴다.
이 지역은 표면적으로 나타난 여건만으로 볼 때 신촌지역과 비슷하다.고려대와 부속병원이 인근에 있고 멀지 않은 곳에 동덕여대와 성신여대가 있으며 대광고·용문고·서울사대부고 등 고등학교도 가까이 있어 대학을 낀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는 이들 역 주변 상가 임대료 상승 등 여건 변화는 거의 없다.그러나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지역 상인들은 다른 지역의 경우 지하철이 개통되면 상권이 활성화된 예가 많아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안암역(고대병원앞)=안암교차로∼고대병원 1㎞ 남짓 거리에 전통적인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대부분이 학생들을 고객으로 영업하는 패스트푸드점·음식점·커피전문점·PC방·고시원 등이 한창 영업중이다.이 지역 상가 임대료는 1층이 평당 600만∼700만원이며 2층과 지하가 평당 300만∼400만원 수준이다.1층의 경우 매물은 거의 없는 편이며 권리금도 3000만∼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2층과 지하층은 20∼30평 규모의 매물만 나와 있다.
지하철역 출구는 고대병원앞 네거리에 병원쪽과 고대 정경대 건물쪽으로 날 계획이다.
신서균 보광부동산 대표는 “건대입구역이 지하철 7호선과 2호선 환승역으로 개통되면서 상권이 더욱 발달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단시간에 신촌처럼 대형 상권이 형성되기는 어렵겠지만 돈암동지역을 찾던 학생들이 고대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려대역(종암)=고대앞 사거리에 고려대쪽과 강동시장쪽으로 역 출구가 예정돼 있다.역 인근에는 뚜렷한 상권이 형성되지 않았으며 경동시장쪽으로 주유소와 철공소들이 즐비해 있다.역과 가장 가까운 상권은 정문앞에 형성된 60여곳이 넘는 소규모 주점과 음식점들이다.정문앞 상가의 임대료는 1층 기준으로 평당 200만원선으로 안암교차로 인근보다는 싼 편이다.
이 지역 상인들도 지하철 개통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성은 벽산부동산 대표는 “정문과 가까운 법대·사법대·경영대 및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지하철이 개통되면 이 지역 음식점 등을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말한 뒤 “고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면 상권이 발달하고 다른 지역 학생들도 많이 오지 않겠느냐”며 상권 발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 hanuli@fnnews.com 신선종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