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직원들의 인터넷을 통한 포르노 다운로드 행위로 백악관이 시끄럽다.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월드네트 데일리닷컴이 이달 초 일부 백악관 직원들이 공용 인터넷을 통해 포르노 비디오 등 음란물을 다운로드했다고 공개했기 때문이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허위 주장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하다가 막판에 가서 포르노 조금 즐기는 게 무슨 큰 문제겠느냐며 일부 시인하는 식으로 사태를 진화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은 “일부 직원이 인터넷을 이용한 포르노 다운로드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하고 해당 직원에 대해 징계조치를 내렸다. 이 말은 결국 “우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시인한 것이다.
고어 후보 측이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개최할 예정인 민주당 후원회에 대해 공격을 퍼부은 것도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취약점,즉 민주당이 플레이보이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 선거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절부터 민주당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플레이보이는 그동안 민주당을 물심양면 지원해 왔는데 고어 후보 측이 이럴 수 있느냐며 놀란 표정이다.
그러나 고어 후보는 클린턴의 업적을 고스란히 이어받긴 하되 섹스 스캔들 같은 비윤리적 행위로 낙마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어에게 다행스런 소식은 그가 클린턴을 질타할 만큼 여자문제가 깨끗한 인물이란 점이다.
나쁜 소식은 섹스의 화신으로 묘사되는 클린턴이 그에게 항상 따라다닌다는 점이다. 고어 자신이 클린턴을 비난했지만 지금 고어 진영이 플레이보이를 대하는 태도는 진실한 분노라기 보다 계산된 분노라는 인상이 강하게 풍긴다.
/ rock@fnnews.com 정리=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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