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우방의 운명이 오는 24일 다시 결정된다.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은 당초 22일 개최하려던 우방 채권단회의를 24일로 연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우방에 대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가 지난 19일에 제출돼 우방측이나 채권단측에서 자료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해 회의를 24일로 연기했다”며 “이날 회의에서 이미 지원된 400억원 이외에 추가로 1151억원 지원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우방은 부채가 자산을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자금 지원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결과가 좋지않아 채권단들이 자금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자금지원여부를 결정하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규자금이 지원되기 위해서는 전체 21개 채권단 가운데 75%(금액기준)가 찬성을 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낙관하기 힘든 분위기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우방이 제주 리조트 사업용지와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해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등 자구계획을 이미 발표했지만 실적이 거의 없다”며 “신규자금을 지원해도 자구계획이 충실히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우방 채권단은 지난달 26일 논란끝에 우방에 1551억원을 추가지원키로 결정하면서 8월말까지 400억원만 1차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재실사를 거쳐 추가지원여부를 정하기로 했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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