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0대 그룹 계열사간 빚보증 7兆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3 04:58

수정 2014.11.07 13:12


30대 그룹이 계열사 간에 아직 해소되지 않은 빚보증은 7조3473억원에 이르며 이중 1조5261억원을 내년 3월말까지 해소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채무보증 해소 방법으로 5대 그룹은 신용전환이,6대 이하 그룹은 여신상환의 비중이 커 대조적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3일 발표한 ‘30대 그룹 채무보증 현황’(지난 4월 현재)에 따르면 10개 그룹이 공정거래법상 내년 3월말까지 1조5261억원의 채무보증을 해소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가 5066억원으로 가장 많고 아남 3316억원,신세계 1811억원,쌍용 1782억원,진로 1042억원,새한 852억원,영풍 593억원,제일제당 486억원,고합 276억원,현대산업개발 37억원 등의 순이다.

산업합리화 계획에 따른 채무보증 등 예외가 인정되는 채무보증액은 15개 그룹에 5조8212억원으로 99년 4월 12조6188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중 해운산업 합리화계획을 추진한 한진이 3조985억원으로 55.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총 채무보증액은 7조3473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정위 이재구 기업집단과장은 “계열사간의 채무보증 해소로 차입에 의한 방만한 확장 경영과 선단식 경영을 억제할 수 있다”며 “그러나 금융기관의 담보 및 개인보증 요구 관행이 여전해 금융당국과 신용위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hbkim@fnnews.com 김환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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