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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올해 안에 100개로 대폭 준다˝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4 04:58

수정 2014.11.07 13:11


내년도 예금보호 한도 축소조치를 앞두고 전국 166개에 달하는 신용금고들이 올해 안에 대폭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4일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서 166개에 달하는 금고는 너무 많다”며 “100개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자 보호한도 축소가 금고들의 구조조정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작용해 올해 말이 금고업계에는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시장의 압력에 따른 자율적인 퇴출-합병 등이 빠른 속도로 진행돼 난립한 금고들이 대거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고업계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상태가 안좋은 금고들은 수시로 자구계획 제출이나 영업정지,적기시정조치 등을 통해 감독해 나갈 방침”이라며 “경영이 힘든 일부 금고들은 자체적으로 문을 닫겠다고 통보를 해 오는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고들에 다른 지역의 예금자들도 유치할 수 있도록 영업범위를 완화해 준 조치에 따라 서서히 자금이동이 시작되면서 금고업계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금감원은 지방금고를 해당 지역의 우량 핵심 금고 중심으로 재편하거나 각 지역별로 금고를 특화시키는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그러나 지점망 설치 요건을 완화해 달라는 금고업계의 요구는 들어주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점망 설치 희망 금고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요건을 완화해 주면 금고 부실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요건 완화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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