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가 지난 1년여동안 추진해온 프랑스 르노와의 전략적 제휴협상이 난항을 겪고있다. 삼성상용차 관계자는 그동안 르노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최근 대우자동차 상용차부문의 매각 방침 등으로 전혀 진척이 되지않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여동안 르노측과 양측의 임원급을 단장으로 전략적 제휴에 대해 협상을 벌여왔다”며 “자본 제휴 이후 새로운 법인을 신설할 것인가, 자본만 참여할지 등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상용차는 르노측에 최소한 51%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넘겨 주는 방안까지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설명하고 “삼성자동차와 삼성상용차는 기술제휴선이 각각 닛산과 닛산디젤로 동일하며 종전 같은 계열사였기 때문에 동질적인 사내 정서나 영업망 공유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르노가 다른 업체를 인수하는 것보다 삼성상용차를 택할 것을 주장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르노와의 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게 삼성의 기본 입장”이라며 “만약 르노와의 협상이 무산될 경우 삼성상용차는 자력 회생보다는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볼보·스카니아·만 등 유럽 상용차업체 거의 전부와 전략적 제휴의사를 타진해 왔으나 르노만이 관심을 표명했다”며 르노 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시사했다.
삼성상용차는 지난 92년 삼성중공업 상용차부문으로 출발, 96년에 삼성상용차 법인이 출범했다.종업원수는 1200여명이며 연산규모는 소형상용차 5만대,대형상용차 6000대다.삼성상용차는 올해 내수 1만5000대, 수출 8000대 등 2만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한편 대우차 상용차부문은 대우차와 포드와의 협상이 끝난뒤인 9월 중순 이후 제한적 공개입찰방식에 의해 매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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