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뿐만 아니라 자금여력이 넘치는 보험사들도 대규모 건설사업의 장단기 자금조달을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24일 SK케미칼과 삼양사의 사업부문 통합을 위한 자금조달과 관련된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 주간사로 참여,씨티은행과 함께 1500억원을 출자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이에 앞서 지난달 일산시 고층주상복합 아파트단지 개발사업과 방배동 두산 힐스빌 아파트 건설사업에 수반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주간사를 맡았다. 그동안 은행이 주도해온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간사에 보험사가 주간사로 참여하기는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교보생명은 이외에도 현대석유화학 대산공업용수시설매각사업,인천국제공항 추가시설 등에 은행들과 함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주간사는 아니지만 만도기계 자동차부문의 매각과 관련된 브릿지론·대구동부 4차순환도로 사업·황령터널 건설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손보사들 중에서는 현대해상과 삼성화재가 가장 활발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국민은행 등과 함께 RH시멘트의 브릿지론을 상환하기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신디케이트론(차관단대출) 형식으로 300억원을 지원했고 최근에는 산업은행과 LG파워의 발전소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180억원을 투입했다.
현대해상도 만도와 RH시멘트의 브릿지론 상환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관심을 두는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과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김상진 교보생명 과장은 “복합 금융인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금리가 일반 기업대출금리보다 3%포인트 정도 높은 약 12%정도의 금리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최근처럼 믿을만한 자산운용처가 없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에는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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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