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삼성車 매각 막바지 진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7 04:59

수정 2014.11.07 13:09


주택은행이 삼성자동차에 대한 회사정리절차개시 결정에 불복하고 르노가 이를 문제삼고 나오면서 삼성차 매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삼성자동차에 대한 부산지법의 회사정리절차개시 결정에 불복,지난 9일 부산고법에 항고했으며 채권의 출자전환도 거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르노측은 25일 “소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삼성차를 인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채권단에 통보해와 자칫하면 삼성차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삼성자동차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당초 8월말까지 자산인수를 끝낼 예정이었으나 주택은행이 항고까지 하며 정리절차에 불복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9월말까지 인수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계약 자체가 무산되도록 돼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은행측은 항고장에서 “삼성차에 대한 주택은행의 정리담보채권 34억원은 국민주택기금 대출금으로 정부의 출연금,예탁금 및 각종 출연기금을 위탁받아 관리한 국가채권이자 변제조건 변경과 원리금 감면을 할 수 없는 공익채권인데도 원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심 결정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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