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수가 대회 운영부재로 3200만원 이상을 날려 버렸다.
신한동해오픈에 참가한 최광수는 27일 레이크힐스CC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17번홀(파 5)에서 갤러리들의 소란으로 세컨샷을 미스,결국 우승을 놓쳤다.
공동선두를 달리던 최광수는 이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넣고 말았다. 그러나 파 5홀인 만큼 파세이브는 무난했다.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버디까지도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광수가 벙커샷을 하는 중 갤러리들의 소란으로 그만 미스샷을 범하고 말았다. 3온으로 파나 버디가 가능했던 경기가 4온 2퍼트로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2위로 내려 앉으며 우승이 날아갔다. 최광수는 최소한 연장전까지 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이다.
바로 이때 우승을 차지한 유재철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연장전에 대비,18번홀 그린 주위에서 최광수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한국 프로골프 사상 처음인 최광수의 단일시즌 4연속 우승기록이 날아간 것.
신한동해오픈 주최측인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예 처음부터 갤러리 통제를 하지 않았다. 각종 갤러리 경품을 내걸고 갤러리들을 끌어 모으는 데만 급급했다.
갤러리들이 많아야 대회가 산다는 ‘보이기 위한’ 진행에만 신경쓴 결과다. 3년만에 부활된 대회가 진행 및 운영 부재로 한 선수의 상금과 한국프로골프사에 기록될 대기록을 함께 묻어 버렸다.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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