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서울 삼성동 옛 본사터에 지을 ‘현대 아이파크’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지난 28일 삼성동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에는 상류층들이 살 수 있는 고급아파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단순히 수익성만 따진다면 이 용지를 상업용으로 용도를 바꿔 그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도 있었지만 주상복합건물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00%로 최소화하고 건폐율도 8%로 낮춘 것은 그만큼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 ‘아이파크’는 입지면에서나 외형·내부구조면에서 기존의 일반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과는 완전 차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그가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긴 이후 처음으로 이번 사업을 직접 챙길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최근의 아파트는 위험부담이 크고 사업성과가 높으면 그만큼 높은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주택사업이야말로 벤처산업중의 벤처산업”이라고 주장했다.
정회장은 신도시 건설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건설업체의 경영난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지는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인구집중이나 난개발 등 사회적 부작용이 큰 만큼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산업개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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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