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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추석 '택배전쟁'…작년보다 20%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9 04:59

수정 2014.11.07 13:07


백화점업계가 올추석 선물세트의 배송작전을 벌이면서 갖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가뜩이나 올추석이 빨라 예상되는 늦더위로 신선식품의 배송이 까다로울 전망인데다 주문물량까지 지난해보다 20%정도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9월2∼11일 ‘추석 특별배송기간’으로 정하고 전사적인 배송작전에 들어갔다.

올추석 배달물량은 지난해보다 40%이상 늘어난 15만건으로 롯데측은 추정하고 있다.롯데는 추석까지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드라이아이스와 방열 덮개까지 갖춘 특수차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배달용 봉고차도 평소 50대에서 특수기간동안 150대까지 늘렸고 개인택시를 임차해 본점 50여대,지점 30∼40여대씩 긴급 배치할 예정이다. 또 신선식품과 깨지기 쉬운 제품을 전담할 ‘신속 배달팀’도 구성했다.

롯데 김태화 홍보팀장은 “9월6∼8일 3일간 배달물량이 폭주할 전망”이라며 “정육,굴비 등 신선식품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이는데다 날씨까지 무더울 것으로 보여 특히 냉동 및 냉장 제품의 배송을 위해 직원들끼리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배송에 매일 400여대의 차량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개인 용달,택시 등의 확보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사 물류망인 신세계 드림익스프레스를 이용해 서울,경기 지역(일부 제외),서울∼광주,서울∼마산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며 신선식품은 오토바이로 직접 배달한다는 계획.

그랜드백화점은 산지에서 곧바로 고객에게 배송,제품 신선도유지와 신속 배달을 최우선주의로 내걸었다.또 냉동탑차도 지난해보다 20여대이상 추가 배치할 계획.

그랜드 관계자는 “추석이 지난해보다 빨라 갈비,정육,옥돔,대하 등 신선도가 중요한 품목의 배송체계 마련에 가장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simpson@fnnews.com 김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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