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만 만나면 힘이 솟구칩니다.”
‘골프신동’ 세르지오 가르시아(21·스페인)가 예상을 뒤엎고 천하의 타이거 우즈(24)를 꺾고 우승했다.
가르시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팜 데저트의 빅혼GC에서 벌어진 21세기 ‘세기의 대결’인 ‘빅혼의 결투’ 매치플레이에서 우즈를 2홀차로 이기고 우승, 11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가르시아는 우즈의 절대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첫 홀에서 우즈는 파를 잡은 반면 가르시아는 드라이버 티샷을 갤러리 속으로 넣은뒤 3온 2퍼트로 보기를 기록, 1홀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어 3번홀에서 가르시아는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 이어진 팽팽한 접전은 16번홀에서 깨졌다.
우즈는 가볍게 2온을 시키고 가르시아는 파온에 실패한 상태.볼이 그린에지에 걸려 있는 상태에서 가르시아는 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우즈를 처음으로 1홀 앞서 나갔다.
이어 17번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 승부는 마지막 18번홀로 넘어갔다.
우즈는 버디를 잡아 어떻게든 이 홀을 이겨야 연장전에 나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그러나 가르시아는 여유가 있었다.두 선수 모두 2온에 성공, 가르시아는 홀컵으로부터 4m 정도 버디 기회를 맞았다.우즈는 이보다 짧은 3m버디 찬스를 잡았다.
먼저 버디퍼트를 시도한 가르시아는 퍼트한 볼을 그대로 홀컵에 떨어 뜨리고 말았다.가르시아의 승리를 확정짓는 퍼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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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