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자민련 김대행 민주당 축사계획 돌연 취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30 05:00

수정 2014.11.07 13:06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이 30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려던 계획을 돌연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행은 “갑자기 중요한 개인 일정이 생겨 함석재 사무총장과 오장섭 총무를 대신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중요한 일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김 대행이 민주당 행사에서 축사까지 할 경우 양당간 공조관계만 부각시켜 한나라당을 자극하는 등 부작용을 감안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 자민련 정서를 반영한 정대철,김민석 의원의 ‘JP결별론’이 돌출,양당관계가 서먹해진 마당에 김 대행이 축사를 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아 이를 감안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김종필 명예총재가 이에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김 대행이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 및 축사 계획에 반대하는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당의 공식행사에 축하연설까지 약속을 해놓고 ‘개인 일정’을 이유로 당일 불참을 통보하는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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