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를 통한 일반관리비 절감만이 무한경쟁의 건설경영환경 아래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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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과 대형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건설관련 일반경비를 줄이기 위한 정보화시스템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본사는 물론 현장, 하도급, 자재구입 등 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는 더 이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도급, 현장관리 등 건설사업 관리비용이 전체 사업비의 70∼8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이 부분에 대한 효율화에는 소홀히 해왔다”며 “ 앞으로는 사업관리 효율화 정도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부문별 건설종합정보화사업추진 현황을 알아본다.
◇공공부문=건설교통부 본부와 지방청간의 네트워크를 구축,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산하기관인 대한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수자원공사도 정부의 전자거래 종합대책에 맞춰 정보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대한주택공사는 97∼2002년까지 47억원을 들여 사이버아파트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찰·계약 전자조달 체계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한국도로공사는 98년부터 건설CALS과 직접 관련된 인·허가 전자처리체계 구축 및 조달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 구축, 시방서 등 기술문서의 전자매뉴얼 구축 등을 통해 일부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올해부터는 조달EDI 시스템을 단가계약 및 납품업무에 활용하고 있다.한국토지공사는 지난 97년 ‘건설CALS 구축 추진전략 및 설계부문 시범모델 구축방안’을 발표하면서 자체 건설CALS 구축을 본격 추진중이다.최근 전자거래를 위한 물품구매·입찰시스템 구축, 토지정보 관련 포털사이트 구축을 준비중이다.한국수자원공사도 지난 98년부터 수자원 종합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건설CALS에 바탕을 둔 전자거래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종합경영정보시스템 구축사업(TMIS)과 사이버마케팅을 망라하는 통합인터넷 구축사업 등을 통해 입찰계약 전자조달 등의 전자거래에 대비하고 있다.이밖에 전산도면 작성 표준(설계통합기준서)의 수립, 공항전문시방서 작성, 건설사업관리 절차서 작성·적용, 공항설계기준서 작성, 유지보수 지침서 작성지침 수립 등을 벌이고 있다.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서는 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용지매수관리프로그램 및 사내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도면관리시스템 개발과 함께 전자거래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부문=민간부문도 건설CALS기반인 인터넷 비즈니스가 붐을 이루고 있다.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 대림, LG건설 포스코개발 등 시공능력 순위 30위 안의 대형건설업체는 각종 중·대형 서버를 보유하고 있고, 직원 1인 1PC시대를 열었다.근거리통신망(LAN) 구축은 물론 전자메일, 전자결제, 도면관리시스템 등 응용시스템을 개발,활용 중이다.나아가 본사와 현장, 지사·사무소간 통신망을 통해 공사업무를 실시간에 처리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최근에는 기업간 전자거래(B2B)분야의 업무체계 도입도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기업간 전자상거래는 하도급 업무, 자재조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건설을 비롯, 계열사는 ‘매트플라자’라는 인터넷자재구매 시스템을 개발, 운영중이고 동부건설 등 10개사는 공동으로 ‘빌더스 넷’이라는 자재공동구매 대행 기업간거래(B2B) 모델을 개발, 싼 값에 자재를 조달하고 있다.
두산건설등 5개사는 ‘빌트원’이라는 전자거래 자회사를 설립, 운영중이고 대림산업은 사이버아파트 분양 및 홍보전문 사이트인 ‘아이시티로’를 설립, 활용하고 있다.금호건설도 독자적으로 ‘매트넷’이라는 자재구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재구입비 절감에 큰 효과를 얻고 있다.일부 중견건설업체 및 설계사무소도 공정관리, CAD시스템 등 주요 기술업무 자동화에 필요한 응용시스템을 운영 중이거나 개발 중이다.주요 엔지니어링회사나 대형 건축사사무소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 대외 연락업무를 처리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