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남북 2차 장관급회담, 군사당국자회담·핫라인 진통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31 05:00

수정 2014.11.07 13:05


남북한은 평양 2차 장관급회담에서 연내 2차례 이산가족 교환방문 실시,경협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 마련,경의선 복원 실무접촉,9월 중 백두·한라산 교차관광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으나 군사직통전화 및 군사당국자 회담 등 1∼2가지 사안의 추가 합의를 놓고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지난 8월30일 2차례 대표단 전체회의에 이어 이날 밤부터 실무접촉을 갖고 군사직통전화 및 군사당국자회담 등 합의하지 못한 사안에 대해 절충을 계속했으나 31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신뢰구축과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이번 회담에서는 반드시 군사직통전화 및 군사당국자 회담에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북측은 이러한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직통전화 및 군사당국자회담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양측이 맞서고 있지만 어떤 모양으로든 절충점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줄다리기 중인 1∼2가지 의제는 이미 타결된 4가지 사안 이외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남측 대표단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예방 및 면담과 오후 단군릉 참관 일정 등이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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